중국군, 대만 방문설 펠로시에 "조국 수호, 군의 신성한 사명"
중국군, 대만 방문설 펠로시에 "조국 수호, 군의 신성한 사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3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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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만 방문설이 도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향해 중국군이 다시 견제 메시지를 날렸다.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31일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을 겨냥해 자국을 지키는 것은 군의 사명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선 대변인은 "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을 지키는 것은 인민해방군 공군의 신성한 사명이다. 공군의 다양한 전투기는 조국의 보물섬(대만)을 돌며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수호하는 능력을 향상했다"고 했다. 

이어 공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 충분한 신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의 대방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연일 강도높은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면 1997년 이후 대만을 찾는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대만을 하나의 중국으로 보는 중국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찾을 경우 가뜩이나 악화한 미중갈등이 격랑속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국방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주석은 29일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거듭 경고했다. 

중국 언론도 "미국은 사실을 똑바로 봐야 오판을 피할 수 있다. 몇 걸음 더 앞으로 가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군도 펠로시의 대방 방문 가능성에 군사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선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