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만 문제로 대립… 바이든 "평화 훼손 반대" vs 시진핑 "간섭 불허"
미중, 대만 문제로 대립… 바이든 "평화 훼손 반대" vs 시진핑 "간섭 불허"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29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사진=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대만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대립했다. 미국은 대만 해협 평화 훼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한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외부 세력의 간섭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미국이 기존 정책에 대한 변화가 없는 만큼 중국도 무리하게 현상 변경을 시도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시주석은 대만의 독립을 비롯해 외부의 간섭을 철저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대만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 세력에게든 어떤 형태의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여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다. 민심은 저버릴 수 없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다.

미중 정상이 대만 문제로 대립한 만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경우 양국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