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 李 겨냥해 "지구 떠나겠단 사람이 '혹세무민'"
'윤핵관' 이철규, 李 겨냥해 "지구 떠나겠단 사람이 '혹세무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7.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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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양두구육' 발언에 "앙천대소" 반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핵관'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8일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휩싸인 '문자 논란' 관련,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반격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두구육이라니?"라며 "지구를 떠나겠단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고 크게 웃음) 할 일"이라고 직격했다.

글에 주어는 생략됐지만 사실상 이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에 반박한 것이란 게 대다수의 해석이다.

이 대표는 전날 해당 논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섬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섬은 모든 게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며 "감사하다, 울릉도"라고 썼다. 

여기서 '그 섬'은 여의도로, '겉으론 번듯하고 그럴듯하나 속은 변변치 않다'는 뜻의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에 개고기)을 인용해 논란에 대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단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지구를 떠나겠단 사람'이란 발언은 이 대표가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언급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 의원은 경찰 출신 재선의원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시 윤석열 당선인의 총괄보좌역을 담당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