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에서 1만8000건이 넘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확산세를 우려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발병 사례의 70% 이상이 유럽 지역에서 나왔고 25%는 미주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입원자는 전체 발병자의 10% 정도였다.
사망자는 5명 보고됐는데,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인됐다.
1970년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6일 영국에서 비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발견됐다. 이후 유럽, 미주, 아프리카로 빠르게 확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22일 첫 확진 사례가(인천 거주 60대) 나왔다.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한달 만에 6배로 늘었다.
WHO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23일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에볼라 바이러스, 코로나19 등에 이은 7번째다.
선포로 WHO는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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