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내외 악조건 속 2Q 영업익 '반토막'
LG화학, 대내외 악조건 속 2Q 영업익 '반토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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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부문 수요 둔화…3분기 어려운 시황 지속 전망
LG화학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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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부진과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이익 감소 영향이다.

LG화학은 2022년 2분기 매출 12조 2399억원, 영업이익 8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12조2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4.1% 감소한 7183억원이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9876억원, 영업이익5132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품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 차이)가 악화됐다.  다만 LG화학은 태양광 필름용 POE(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 기저귀용 SAP(고흡수성수지) 등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황 대비 견조한 수익성(8.6%)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3분기 △고유가·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 △역내 공급 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 어려운 시황이 전망되지만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184억원, 영업이익 3354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출하 확대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이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이니켈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 고수익성 제품 중심 출하 증가 ·우호적 환율 환경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LG화학은 3분기 메탈 가격 하락 전환 따른 수익성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양극재 출하 확대 등 전지재료 사업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21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가 지속되며 견조한 매출을 이어갔다.

LG화학은 3분기 당뇨치료제,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시장 점유율 지속 강화와 에스테틱 사업 회복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신약 과제 글로벌 임상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도시 봉쇄와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으로 수익성은 감소했다.

LG화학은 3분기 주요 파트너사의 신차 출시와 GM과의 합작사 1기 물량 본격 가동에 따라 전략 거래선을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팜한농은 매출 2405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테라도 수출 증가 등 작물보호제 국내외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

LG화학은 3분기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특수 비료 판매 확대로 연간 매출 개선을 전망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고유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 봉쇄 상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 내부적 노력을 강화하고 3대 신성장 동력 중심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