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美옐런 접견… "한미동맹, 경제·금융 안보로 진화"
윤대통령, 美옐런 접견… "한미동맹, 경제·금융 안보로 진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7.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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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기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 쉽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 안보 동맹이 정치·군사 안보와 산업·기술 안보를 넘어 경제·금융 안보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옐런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경험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 위기는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며 "국가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와 같은 국제 공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공급망 애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이 공동의 목표 하에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옐런 장관도 이와 같은 협력이 한미 관계가 안보 동맹을 넘어 산업·기술 동맹으로 발전해나가는 길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한다. 

이날 접견에서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합의한 '외환시장과 관련한 긴밀한 협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상간 합의 취지에 따라 경제안보 동맹 강화 측면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양국 당국간 깊이 있게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과 옐런 장관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시 저소득·취약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데에 공감하고, 민생 위기 극복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면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옐런 장관은 윤 대통령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