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어쇼 누빈 정의선, 미래항공모빌리티 협업 확대
영국 에어쇼 누빈 정의선, 미래항공모빌리티 협업 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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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업무협약식 참석…업계 최고경영진 면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워렌 이스트(Warren East)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추진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워렌 이스트(Warren East)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기체 추진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판버러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를 누비며 글로벌 주요 항공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손을 맞잡았다.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 현장을 찾아 업무협약식에 참석하고 주요 항공업체 최고 경영진들과 면담하는 등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 회장은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지난 18일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 회장과 신재원 현대차그룹 사장 등은 슈퍼널 부스를 찾은 롤스로이스 CEO 워렌 이스트(Warren East)와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새롭게 공개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 실물모형)에 탑승한 후 업무 협약서에 서명했다.

롤스로이스는 1906년 설립된 영국의 항공기 엔진 회사로 항공우주, 군수, 에너지, 선박 등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배터리 추진 시스템, 슈퍼널이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오는 2025년까지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업계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오는 2050년까지 항공기 배출가스를 ‘제로’화한다는 항공업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 미국 UAM 독립 법인 슈퍼널(Supernal)의 전시 부스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프랑스 항공엔진 기업 사프란(Safran) 간 업무 협약식도 진행됐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사프란은 항공기·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우주, 방위 관련 장비를 설계·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사프란은 현대차그룹의 AAM 기체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Boeing) 등 주요 항공업체 최고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항공업계 주요 업체와 이뤄진 업무협약과 면담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Mobility Solution Provider)’로서 항공업계까지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널은 AAM 생태계를 이끌기 위해 항공업계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슈퍼널이 영국의 버티포트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Urban Airport)와 파트너십을 통해 도심 내 교통허브 건설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슈퍼널은 항공기 배터리 제조업체 EPS(Electric Power System)와 UAM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EPS와 업무 협약을 통해 기존 보다 안전하고 가벼운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