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한국 육상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우상혁, 한국 육상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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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육상 사상 첫 은메달을 땄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에 올랐다. 

그간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1년 대구 대회 20km 경보의 김현섭(동메달) 뿐이었다.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높은 벽을 뛰어넘으면서 대회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결선에는 13명이 출전했다. 가장 먼 주로에 선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에서 넘었다. 1차 시기를 넘을 때마다 우상혁은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지으며 가벼운 몸동작으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2m33에서는 1, 2차 시기 모두 바를 건드렸다. 3차 시기에 우상혁은 완벽한 자세로 이를 뛰어넘었다. 2m35도 1차 시기는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우상혁은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그는 "또 세계선수권, 올림픽이 남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노력해서 금메달을 따는 '더 역사적인 날'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번 대회 높이뛰기 금메달은 2m37을 1차 시기에 성공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게로 돌아갔다. 바심은 남자 높이뛰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