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청록수소 사업 추진…미국 '모놀리스' 투자
SK E&S, 청록수소 사업 추진…미국 '모놀리스' 투자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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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아시아 시장 사업 협력 추진
SK E&S 로고.
SK E&S 로고.

SK E&S가 친환경 수소사업을 확장한다.

SK E&S는 세계 처음으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에 약 330억원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모놀리스는 미국 네브라스카에 본사를 둔 청록수소 분야 선도 기업이다. 청록수소 생산에 핵심 기술인 열분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췄다.

모놀리스는 지난해 SK가 투자한 이후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260억원) 규모 성장 자금 대출 약정서를 체결하다. 또한 굿이어(Good Year)를 포함한 타이어사들과 카본블랙 판매 협약을 맺는 등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SK E&S는 이번 투자로 블루·그린 수소에 이어 청록수소까지 수소생산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모놀리스가 생산하는 청록수소는 천연가스(CH4)를 열분해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블루·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수소로 분류된다.

청록수소 생산 과정에서 함께 생산되는 고체탄소는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Carbon Black), 제철용 코크스 등으로 사용된다. 카본블랙은 탄소 감축이 필요한 타이어 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크스는 제철소 제선 공정에서 환원제·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고체 탄소 시장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SK E&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모놀리스의 청록수소 기술 경쟁력과 SK E&S의 수소사업 역량을 결합해 국내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 E&S는 이를 위해 모놀리스와 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 중이다.

권형균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은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며 “SK E&S가 추진하는 블루·그린수소 사업 역량을 청록수소에도 적용해 수소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