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CCUS 사업 진출…탄소배출 저감 '속도'
금호석유화학, CCUS 사업 진출…탄소배출 저감 '속도'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7.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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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수가스와 MOU 체결…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 달성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오른쪽)와 서흥남 한국특수가스 대표(왼쪽)가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서 CCUS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금호석유화학]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오른쪽)와 서흥남 한국특수가스 대표(왼쪽)가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서 CCUS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낸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서 산업·의료용 가스 전문기업 한국특수가스와 CCUS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024년까지 여수국가 산업단지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연간 7만톤(t) 규모 CCUS 설비를 구축한다. 발전소 스팀, 전기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방식이다.

한국특수가스는 CCUS 설비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 재탄생시켜 탄산 시장에 공급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번 CCUS사업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매년 약 2만6000여그루 나무를 새로 심는 것과 같다”며 “이는 성인 기준 매년 약 18만명에게 필요한 산소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CCUS 사업과 함께 제품 생애주기를 고려한 간접적 온실가스 감축에도 주력한다. 대표적으로 화학적 재활용 스타이렌(RSM)을 합성고무 SSBR에 적용한 에코(Eco)-SSBR과 바이오 실리카를 적용한 친환경 고무 복합체 등 친환경 소재 관련 투자를 점차 확대한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금호석유화학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특수가스는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를 위탁운영 중이다. 운전 노하우와 액화탄산가스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과의 CCUS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전망이다.

서흥남 한국특수가스 대표는 “국내 유일 상용급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운전 경험과 가스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윈윈할 수 있는 CCUS 사업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업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산화탄소를 부가가치가 높은 다른 탄소화합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지속가능한 성장 가치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