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前총리 장례식, 도쿄 사찰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아베 前총리 장례식, 도쿄 사찰 '조조지'에서 가족장으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7.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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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쿄EPA/연합뉴스)
(사진=도쿄EPA/연합뉴스)

사망한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 장례식이 12일 도쿄에 위치한 사찰 '조조지'에서 열렸다. 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지 나흘만으로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교도통신·NHK 등에 따르면 상주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맡았으며 가족장의 특성상 고인과 친분이 깊었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가족장에 앞서 전날 조조지에서 진행된 쓰야에는 정·재계와 일반 시민등 2500여명의 발길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쓰야는 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행사다.

이날 장례식에도 분향 시작을 1시간 앞둔 오전 8시부터 100여명의 시민이 줄을 서고 대기했다. 장례식 이후에는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국회와 총리관저, 자민당 본부 등을 순회한뒤 화장장으로 향했다.

일본 정부는 최고 훈장인 '다이쿤이킷카쇼케이쇼쿠'을 수여하고 그의 공적을 기리기로 했다. 현재까지 해당 훈장을 받은 일본총리는 4명뿐이다.

아베 전 총리는 1993년 중의원(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2006년 9월~2007년 9월과 2012년 12월~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내며 8년 9개월의 역대 최장수 총리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추도식은 추후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추도식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 사절단을 파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중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쏜 총에 맞았다. 아베 총리는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치료 중 사망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