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기업 29%, 세종시 입주 의향”
“응답기업 29%, 세종시 입주 의향”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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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 각종 인센티브 방안 “효과가 있을 것”
전경련, 세종시 관련 설문조사


국내 24개 업체가 세종시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업체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종시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입주 기업에 인센티브가 부여될 경우 응답업체의 29.1%(82개사 중 24개사)가 입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개사(41.7%)는 ‘연구개발(R&D) 센터 등 기업연구소와 연수원’, 7개사(29.2%)는 ‘공장 등 생산라인’, 1개사(4.2%)는 ‘첨단물류 센터’를 설립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개발·입주형태는 ‘실수요 부지분양’이 50%, ‘기업도시 등 분양목적의 토지개발’이 29.2%, ‘산업단지나 유통단지 등 대규모 토지개발’이 8.3% 등이었다.

희망업종으로는 12개사가 ‘신재생에너지, 환경기술업종’, ‘생명공학, 제약업종’, ‘정보통신업종’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73.2%는 정부가 기업과 연구소 등의 유치를 위해 검토중인 각종 인센티브 방안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15.9%에 그쳤다.

적정 토지분양가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산업용지의 경우 분양가격 ‘3.3㎡당 40만 원 미만’이 가장 적절하다는 응답이 47.6%였다.

업무용지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7.6%가 ‘50만 원 미만’으로 응답했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조성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72.0%가 ‘특목고나 명문대 등 우수교육기관 설립’을 꼽았다.

또 세제 관련 인센티브로 법인세와 재산세(종합토지세) 모두 ‘10년간 면제, 5년간 50% 감면’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47.6%로 가장 많았다.

정부 원안대로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행정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는 응답은 90.2%였다.

그 이유로는 응답업체의 47.6%가 ‘행정부처간 원활한 업무협조 저해’를, 40.2%가 ‘세종시와 서울간 이동에 따른 시간 및 비용 낭비’라고 응답했다.

전경련은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마련된다면, 세종시의 자족기능 보완과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 유치에 상당한 매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의 가장 바람직한 개발형태로 응답업체의 47.6%는 ‘신재생에너지, 환경관련산업 등 녹색성장 중심의 복합도시’를 꼽았다.

29.3%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라고 응답했다.

관련 업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기술 업종’(62.2%), ‘생명공학 및 제약업종’(19.5%), ‘정보통신 산업’(6.1%) 등을 들었다.

응답업체의 95.1%는 첨단업종이 입주돼야 한다고 판단란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친환경 관련 업종을 세종시에 유치해 녹색성장중심 복합도시로 개발하거나, 과학과 기업, 교육기관이 복합화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로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세종시 인근의 바이오 의료산업 등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업종을 우선 입주시켜야 한다”며 “이미 조성중인 경제자유구역, 기업도시, 혁신도시 등과 개발방향이나 입주업종이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