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긍정 44.4% 부정 50.2%… 격차 5.8%p 오차범위 밖
尹 "선거운동 할 때도 지지율 별로 유념치 않았다… 의미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걷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로 의미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국정운영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달 27일~이달 1일 전국 성인남녀 2514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2%p 하락한 44.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2.5%p 증가한 50.2%를 기록했다.
긍·부정 격차는 5.8%p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긍·부정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TBS 의뢰,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2.8% 부정평가는 51.9%를 기록했다.
격차는 9.1%p로, 첫 데드크로스가 일어났던 지난주(긍정 46.8%, 부정 47.4%) 격차 0.6%p보다 무려 8.5%p 벌어졌다.
지지율 하락 원인은 '여권 내부 갈등'이 2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물가 등 경제대책 미흡'(21.4%), '대통령과 부처 간 혼선에 따른 정책불안'(15.6%), '공무원 피격사건 등 전 정부 의혹 제기 및 보복 수사 논란'(15.4%), '조용한 내조 뒤집은 대통령 부인의 행보'(13.8%) 등이 뒤를 이었다. 나토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평가가 47.4%, '성과가 있었다'는 긍정평가가 39.1%로 나왔다.
지난 1일 한국갤럽 조사(지난달 28∼30일)에서도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p 떨어진 43%, 부정평가는 4%p 오른 42%로 집계됐다.
6월 초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0%p 줄었고 그만큼 부정평가가 올랐다.
취임 두 달 만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잇달았고, 그 격차 역시 더 벌어지는 것이다.
이는 최근 고(高)물가·고금리 상황에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둘러싼 인사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면서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한다는 그 마음만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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