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유서진의 The Delicious Piano IV 'Variations' 공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유서진의 The Delicious Piano IV 'Variations' 공연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2.07.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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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5시
유서진 포스터
유서진 포스터

피아니스트 유서진은 오는 24일 오후 5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유서진의 The Delicious Piano IV 'Variations'를 연주한다. 모차르트, 멘델스존, 임동창, 슈만을 선곡하여 연주자의 독창적이고 친숙한 해설을 통해 관객들의 호응과 기대에 보답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는 감성과 지성을 겸비하여 연주자, 교육자, 그리고 해설까지 아우르는 피아니스트 유서진의 선율과 멜로디로 함께한다. The Delicious Piano 그 네 번째 무대에서 변주곡 형식으로 쓰인 고전과 낭만의 대표적인 피아노 작품들과 우리 민요를 주제로 한 변주곡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연주자의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내 보고자 한다.

연주회는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뒤포르의 미뉴에트에 의한 9개의 변주곡’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1789년에 작곡 되었다. 당시 베를린 궁정 악장이었던 프랑스 출신의 유명 첼리스트 장 피에르 뒤포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첼로 콘티누오를 위한 소나타’에서 미뉴에트를 주제로 포츠담 궁정 안에서 즉흥적으로 연주했던 곡이다. 1787년에서 1790년 사이의 작품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극적인 효과는 줄어든 대신 새롭게 순화된 위트와 영감을 느낄 수 있다.

다음은 ‘음악의 귀공자’라고 불리는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의 ‘엄격변주곡’을 연주한다. 엄격 변주곡이란, 주제를 바탕으로 가락은 거의 변화시키지 않고 주로 반주부나 리듬을 변환시켜 만든 변주곡을 의미한다.

1841년 6월에 작곡되어 1842년 1월 런던에서 출판된 이 곡은 그의 피아노 작품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으로, 주제와 17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바흐의 영향을 받고 베토벤을 기리기 위해 작곡된 이 곡은 베토벤의 ‘32개의 변주곡 C단조 WoO 80’을 모델로 삼아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매끄러운 전개, 드라마틱한 효과, 폭발적이면서도 사색적인 코다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지는 곡은 괴짜 피아니스트, 천재 음악가라는 별칭을 가진 작곡가 겸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밀양 아리랑 변주곡’이다. 국악을 피아노로 풀어내는 작업으로 동서양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데 노력하는 그는 아리랑 가락을 뜻 깊게 느끼며 한국인 정서를 쉽게 표현한 노래가 아리랑이라고 말했고, 그 많던 아리랑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대부분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기도 했다. 아리랑에 대한 그의 애정과 한국인의 정서를 동시에 느끼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