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BBQ 회장 "맥도날드가 라이벌, 글로벌 5만 점포로 추격"
윤홍근 BBQ 회장 "맥도날드가 라이벌, 글로벌 5만 점포로 추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7.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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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통매체 인터뷰…IPO 계획도 언급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사진=BBQ]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 [사진=BBQ]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전 세계 5만여개 매장 운영으로 맥도날드를 추격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IPO(기업공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4일 BBQ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은 일본의 대형 신문 니혼게이자이 산하 유통 전문 매체 ‘니케이엠제이’와 인터뷰를 통해 맥도날드를 라이벌로 삼고 ‘글로벌 5만 점포 체제’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인터뷰에서 “FC 시스템이 우수한 맥도날드를 항상 벤치마케팅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세계 5만 점포 체제로 맥도날드를 추격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4만여개의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BBQ는 ‘치킨’이 주력이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는 햄버거다. 글로벌 대형 치킨 브랜드로는 KFC가 있다. 

하지만 KFC보다는 맥도날드를 라이벌로 삼겠다는 윤 회장은 “외식 FC에서는 맥도날드가 세계의 톱(Top) 기업”이라며 “독자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법, 인지도 등에서 라이벌 업체를 제치며 무형의 지식산업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만큼 맥도날드를 우리의 라이벌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BQ는 2025년까지 전 세계 5만 점포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당초 계획보다는 2~3년 정도 늦을 수 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유통 매체 '니케이엠제이'의 윤홍근 BBQ 회장 인터뷰 기사. [제공=BBQ]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유통 매체 '니케이엠제이'의 윤홍근 BBQ 회장 인터뷰 기사. [제공=BBQ]

그는 “(가맹점) 주력은 북미와 일본, 동남아다. 현재 수백여 점포 개점을 준비 중인데 인재 채용이나 서비스 교육에 시간이 걸린다”며 “일본의 경우 ‘와타미’를 파트너로 삼아 출점지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내 BBQ 매장은 현재 21개에서 연말까지 100개 정도로 확대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글로벌 가맹점 운영 형태에 대해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시사했다. 주력인 ‘치맥(치킨과 맥주)’ 뿐만 아니라 크래프트 맥주를 전문으로 하거나 식사 중심의 패밀리 레스토랑, 피자를 포함한 베이커리와 배달전문점 등 다양하게 구상 중이다.   

IPO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윤 회장은 “아직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면서도 “FC 사업은 본사와 가맹점주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인데 주주가 들어가면 경영판단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이제부터 몇 년 간 고심하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니케이엠제이는 BBQ의 치킨대학을 함께 소개했다. 경기도 이천 소재의 BBQ 치킨대학은 예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치킨 조리부터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 매장 당 최소 2명이 2주간의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가맹본부 직원들 역시 연수를 받고 있다. BBQ 치킨대학은 2000년 설립된 이후 졸업생만 20만여명에 이른다.

윤 회장은 “미국 맥도날드는 햄버거 대학이 있다”며 “우리도 가맹점주들이 학습할 대규모 연수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치킨대학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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