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반기 60% '뚝'…하반기 반등 기대감 여전
비트코인 상반기 60% '뚝'…하반기 반등 기대감 여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7.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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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 연일 저점 '약세'…관건은 시장에 반영된 긴축 수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가상화폐 시장이 무너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반기 반등을 점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올 상반기에만 60% 가까이 내렸다. 2위 이더리움도 연일 저점을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4일 국내 코인 거래소 업비트의 자체 시장지수 ‘UBMI(2017년 10월1일 기준 1000)’는 지난 3일 오후 3시 기준 4277.38로 집계됐다.

UBMI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모든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을 지표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유입된 자산이 늘고 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의미다.

UBMI는 비트코인 가격이 827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1만5347.32까지 올랐다.

이달 들어서 비트코인은 2450만~2700만원선에, 이더리움은 130만~140만원대 구간에서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2분기 들어서 5760만원대에서 2380만원대로 3개월 새 58.7% 급감하면서 올해 상반기 하락률은 59.2%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주요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가격 폭락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고강도 긴축에 유동성이 줄고,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증권,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도 강해졌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며, 5월과 6월에 각각 0.50%포인트(p),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상황도 좋지 않은 형국이다. 미국 대형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는 지난달 예치된 비트코인의 인출 중단을 선언했으며, 싱가포르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 애로즈 캐피털’도 유동성 문제를 겪으며 3억5000만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DSC와 3억45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만5250개를 갚지 못해 파산 선고를 받았다.

다만 일각에서 하반기 가상화폐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가상화폐가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대한 시그널이 더 세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축이 시장에 반영된 수준 또는 이하로 끝난다면 가상화폐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