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말레이시아에 20호점 오픈…올해 30호점 목표
이마트24, 말레이시아에 20호점 오픈…올해 30호점 목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7.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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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앞세운 현지화 전략 호응…5년 내 300개점 증가 계획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6호점 모습.[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6호점 모습.[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에서 20호점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론티어스 홀딩스(United Frontiers Holdings)와 손잡고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했다.

당초 계획대로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지난 1일 현지 수도권 외곽에 위치한 미쓰이 아웃렛 파크에 20호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말까지 30점, 향후 5년 내 300개점까지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주택가 상권뿐만 아니라 오피스, 대학가, 관광지 등 다양한 지역과 상권에서 이색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며 현지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쿠알라룸프루 남서쪽 외곽 자연과 가든을 모티브로 한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6호점은 파격적인 인테리어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 매장은 자연을 담은 힐링 쇼핑을 콘셉트로 자연 친화적인 외관뿐만 아니라 영업 면적의 절반 가까이를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며 이목을 끌고 있다.

현지 특성에 맞춘 점포 특화 상품 또한 고객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가든 콘셉트의 이마트24 타마린스퀘어점에서는 다육식물 모양의 다양한 컵케이크를 판매 중이며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매월 전월 대비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상품은 매장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점포 성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8호점은 대한민국 명동과 흡사한 쿠알라룸푸르 중심부 부킷빈탕 내에 위치하여 여러 쇼핑객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으며 19호점 또한 ‘구름 위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현지 유일의 카지노 리조트 ‘겐팅 하이랜드’에 위치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썬웨이 대학교 인근에 오픈한 이마트24 말레이시아 5호점은 대학가에 위치해 있는 특징을 살려 매장 외관과 내부를 그래피티로 꾸민 것은 물론 내부를 힙한 공장형 카페 스타일로 꾸며 눈길을 끄는 등 다양한 콘셉트로 현지 젊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감각적인 매장 외형 뿐만 아니라 현지 상품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K-푸드 전략으로 현지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편의점이 아닌 트렌디한 식당이나 카페로 인식되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 말레이시아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컵밥, 떡볶이, 닭강정, 빙수, 삼각김밥 등 K-푸드를 포함한 즉석 먹거리 매출이 전체 상품의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최초 진출 시에 한국 스트리트 푸드를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즉석 먹거리 MD(상품 구성) 전략을 수립했다. 컵밥과 떡볶이, 닭강정은 하루 최대 1000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또한 대한민국과 동일한 원두와 기기를 사용해 즉석에서 제공하는 이프레쏘 원두커피를 비롯해 이마트24 PL상품(자체개발상품)인 ‘아임e’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프레쏘 원두커피는 카페의 역할까지 하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 10여종의 즉석제조차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자류의 경우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현지화 전략으로 현지 상품을 72%, 아임e 등 대한민국 과자 상품을 28%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스낵 상품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만큼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이마트24는 대한민국에서 인기 있는 트렌드를 지속 공유함으로써 말레이시아 현지 고객들에게 색다름을 선사하고 향후 해외 진출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 말레이시아가 20호점을 오픈하며 계획에 맞춰 지속 확대 중"이라며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상권에서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매장과 K-푸드를 통해 현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