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공무원 유족, 인천항서 위령제… "진상 규명 해야"
서해 피살공무원 유족, 인천항서 위령제… "진상 규명 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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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해 북단 어업지도선에서 근무 중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위령제가 2일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열렸다. 

월북으로 피살됐다는 문재인 정부 조사 결과를 정반대로 뒤집은 지 2주 만이다.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의 형 이래진(57)씨 등 유가족 2명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서해피격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 김진형 전 해군 군수사령관, 문경복 옹진군수, 김기윤 변호사 등이 함께 했다. 

형 이씨는 "동생의 어린 딸이 3주 전쯤 아빠가 배에서 실종된 걸 알게 됐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가족과 하 의원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무궁화 35호)을 옮겨 타 해경이 숨진 이씨의 월북 근거로 제시했던 슬리퍼, 구명조끼, 부유물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이씨의 첫 발견 지점 좌표에 대한 명확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때 해경은 이씨가 월북해 북한군에 피살됐다고 밝혔으나 1년 9개월 만인 지난달 윤석열 정부에서는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결과를 뒤집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