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신규 법인 설립…현금 7476억 출자
현대차그룹, 미국 신규 법인 설립…현금 7476억 출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7.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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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모비스 공동 참여…‘바이든 방한’ 투자계획 일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국내외 언론 발표를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국내외 언론 발표를 위해 입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미래 신사업 투자·관리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이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발표한 총 105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HMG 글로벌(가칭)을 설립한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법인 신설에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개 주력 계열사가 공동 참여한다. 법인은 미국 델라웨어에 설립된다. 법인 명칭, 대표 등은 설립 시점에 정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2912억원, 4564억원 등 총 현금 7476억원을 신설 법인에 신규 출자하기로 했다. 이 현금 출자액은 신설 법인 투자로 쓰인다.

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자 보유한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을 현물로 출자한다. 현물 출자 규모는 현대차 4480억원, 현대모비스 2987억원 등 총 7467억원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보유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털어낸다. 이는 보스턴 다니애믹스 전체 지분의 50%에 해당한다. 신설 법인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사실상 관리하는 셈이다.

법인 설립 시점은 오는 8월로 예상된다. 8월에는 미국의 기업결합에 필요한 관계기관 협의·승인이 완료될 전망이다.

신설 법인 지분은 현대차가 49.5%, 기아가 30.5%, 현대모비스는 20.5% 등으로 나눠 갖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당시 미국 조지아주에 55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 배터리셀 공장 등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방한 마지막날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에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