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한일, 대가 치를 것" 나토회의 참석 비판
中 관영지 "한일, 대가 치를 것" 나토회의 참석 비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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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중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29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은 나토의 위험한 담장 아래 서면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일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정면으로 겨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문은 나토를 '위험한 담장'으로 규정하고 여기에 참석한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를 비판했다. 위험한 담장은 위험한 일을 처음부터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맹자에서 나왔다. 

특히 한일이 참석한 것을 강하게 성토했다. 신문은 "냉전적 색채가 짙고 중국에 대한 적대감이 강한 군사·정치 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태 국가들에 무엇을 주고 무엇을 잃게 할지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를 아·태지역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늑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이것은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고 불가피하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져온 안보 상황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집중 논의한다. 

이와 함께 중국의 도전을 처음으로 적시한 '2022년 전략개념'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 정상회의에서 나토는 러시아를 파트너로 표현하고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중국을 겨냥한 전략개념에는 정치적, 군사적 임무를 포함해 나토가 앞으로 10년간 대응해야 할 우선순위가 담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