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철도기관 안전관리 수준평가 평균 '3년 연속↑'
22개 철도기관 안전관리 수준평가 평균 '3년 연속↑'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06.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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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 A등급 '최고'…김포골드라인·서울교통공사, 최하위
2021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 (자료=국토부)
2021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 (자료=국토부)

국내 철도 기관의 안전관리 수준 평균치가 3년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가장 최근 평가에서 인천교통공사가 A등급으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김포골드라인과 서울교통공사는 C등급으로 가장 낮은 성적을 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9일 국내 22개 철도운영·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 등)를 대상으로 '2021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는 철도운영자 등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도입됐다. 사고지표와 안전 투자, 안전 관리 등 3개 항목을 평가한다.

수준평가 결과 22개 철도운영자 등의 평균 점수는 86.35점(B등급)으로 나타났다. 2018년(77.10점)과 2019년(81.54점), 2020년(85.24점)에 이어 3년 연속 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철도사고 사상자 수와 운행 장애 등이 지속해서 감소하면서 사고지표가 개선됐고 경영진과 현장업무종사자의 안전의식 향상으로 안전관리가 수준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수준평가 결과에서 인천교통공사는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사고지표 및 안전투자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했고 안전관리에서도 우수한 지표를 보였다.

C등급에는 김포골드라인과 서울교통공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이번에 첫 수준평가를 받았는데 사고지표는 양호했지만 안전 분야 투자를 위해 편성된 예산 집행실적이 가장 낮았다. 안전관리 항목에서는 경영진과 현장업무종사자의 철도 안전 관련 규정과 비상대응 체계, 열차운행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인식이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철도 안전사고와 운행 장애, 사상자 수가 지속 증가하면서 사고지표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또 안전분야 투자를 위해 편성된 예산 집행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공항철도와 국가철도공단, SR,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나머지 19곳은 B등급을 받았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유일하게 A등급을 기록한 인천교통공사를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운영자'로 지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또 이번 수준평가 결과를 분석해 김포골드라인에 타 기관 우수사례 등을 공유·설명하는 등 수준평가 결과를 개선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등 평가 하위 12개 기관은 철도안전법과 안전관리체계 등에 관한 맞춤형 교육을 해 전반적인 안전관리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수준평가 결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철도안전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며 "철도운영자 등이 수준평가 결과 나타난 취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