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천연두 백신, 원숭이두창에 사용 확대 검토"
유럽의약품청 "천연두 백신, 원숭이두창에 사용 확대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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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이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두창 예방에 확대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MA는 28일(현지시간)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의 두창(천연두) 백신 '임바넥스' 사용을 원숭이두창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자료 검토에 들어갔다고 29일 연합뉴스가 밝혔다. 

검토는 EMA의 비상태스크포스(ETF)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현재 '임바넥스'는 유럽연합(EU) 내에서 성인 두창 예방용으로 승인이 나 있다. 미국에서는 '지네오스'라는 이름으로 원숭이두창용으로 승인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1958년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후 1970년 사람으로 전파됐다. 

지난 달 영국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미국, 유럽 등에서 확산 중이다. 한국에서도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확진됐다.

풍토병 지역이 아닌 곳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대유행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MA는 "임바넥스 공급은 현재 EU 내에서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 같은 상화을 고려해 ETF는 지네오스를 EU 내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