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차질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WTI 111.76달러
[국제유가] 공급 차질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WTI 111.76달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6.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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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2.54% 오른 113.80달러
(이미지=신아일보DB)
(이미지=신아일보DB)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가 지속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109.57달러)보다 2.19달러(2.00%) 오른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110.98달러) 대비 2.82달러(2.54%) 높은 배럴당 113.80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수요가 당분간 계속 증가하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며 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석유수출국회의(OPEC)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는 오는 30일 회동할 예정이다. 여기에서 OPEC+가 기존 산유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공급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를 추가로 증산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에너지 장관도 UAE는 OPEC+ 산유국 협의체에서 합의한 데 따라 배정된 물량 하루 316만8000배럴씩, 거의 최대한도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고 언급해 추가 증산 여력이 없음을 시사했다.

산유국인 에콰도르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최근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에콰도르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석유 생산이 50% 이상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NOC)는 전날 시르테만 지역에 원유 터미널에서의 생산과 운송이 재개되지 못하면 앞으로 3일 내 '불가항력 선언'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불가항력 선언은 무역 거래 중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다. 리비아에서는 시위대의 방해로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발표하지 못한 원유 재고를 이번 주 29일에 전주 재고와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29일 나올 원유재고는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 재고와 24일로 끝난 주간 재고가 각각 나올 예정이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