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투자 의혹'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표 제출
'차명투자 의혹'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표 제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2.06.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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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사표 수리 여부 결정
(사진=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진=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임기 9개월을 남기고 사표를 제출했다. 이는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의를 표명하고 출근하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표는 이달 말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존 리 대표는 메리츠운용 P2P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에 배우자가 주요 주주로 된 P2P 업체 상품이 포함되면서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졌다.

존 리 대표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던 P2P 업체에 아내 명의로 지분 6.57%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리츠운용은 2018년 ‘메리츠마켓플레이스랜딩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펀드를 설정하고 60억원을 P2P 상품에 투자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존 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를 빌려 해당 업체 지분 투자 여부를 포함해 P2P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메리츠운용은 이와 관련해 P2P 투자 사모펀드를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업체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펀드 투자자와 메리츠운용에 손실은 없으며 금감원 조사에서 차명 투자 의혹을 소명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존 리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 공개 강연 등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동학개미운동’을 이끄는 개인 투자자의 멘토로 이름을 알렸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