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JP모건도 0.5%p 인상 전망
한국은행이 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시장 금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6개월 후 3.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1.75%다. 연말까지 3%에 도달하려면 0.5%포인트(p) 인상 한 번, 나머지 세 번은 0.25%p 올려야 한다.
한은은 지난 1999년 기준금리를 주된 정책수단으로 채택한 이래, 한 번에 0.5%p 이상 인상한 적이 없다.
블룸버그는 한은이 빅스텝에 나서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1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이외에도 씨티그룹과 JP모건 역시 한은이 다음 달 0.5%p 인상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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