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자국 국채 보유 비율 50% 넘어…사상 최고
일본은행, 자국 국채 보유 비율 50% 넘어…사상 최고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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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매입액만 141조원…'나홀로' 금융완화 영향
일본은행. (사진=연합뉴스)
일본은행. (사진=연합뉴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자국 국채 보유 비율이 50%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일본은행이 국채를 대거 매입한 영향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비율은 지난 27일 기준 50.4%였다. 지난해 2~3월 기록한 50.0%를 넘어서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2013년 국채 보유비율은 10%대였는데 이후 이 비율은 빠르게 올라갔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0%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 중이다. 특히 장기금리 상한을 0.25% 정도로 억제하기 위해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고 있다.

이달 매입액만 14조8000억엔(약 141조원)에 달해 2014년 11월 기록한 월간 최고치(11조1000억엔)를 이미 넘어섰다. 월말까지 매입액은 15조9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비율은 타국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올해 3월 말 기준 국채 보유 비율은 20%대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최근 보유 비율은 30%대다.

일본은행이 국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는 상황은 재정 규율을 느슨하게 하고 중앙은행이 적자 재정을 메우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