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한 지점서 8000억원 외환 이상 거래 정황…금감원, 검사 착수
우리은행 한 지점서 8000억원 외환 이상 거래 정황…금감원, 검사 착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06.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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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법인 통해 1년간 8000억원 송금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8000억원 규모의 외환 이상거래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외국환 거래 관련 이상 거래 현황을 보고 받고 지난 23일 이 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최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별개의 수시검사다.

우리은행은 서울의 한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000억원 가량이 외환거래를 통해 복수의 법인에서 복수의 법인으로 송금된 사실을 내부 감사로 포착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해당 외환거래는 수입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거래 규모가 통상적인 수준울 벗어난 데다, 법인 규모에 비해 송금액이 많다는 점에서 이상 거래로 의심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입 증빙서류에 근거해 송금 업무를 처리했으며 업무 과정에서 고액현금거래나 의심스럽다고 판단된 거래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했다”며 “현재까지 직원이 불법행위에 관여한 정황은 없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우리은행 지점의 거래 관련해 현장검사에 착수해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