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청년 직접 참여…9개 부처 청년보좌역 신설
정부 정책, 청년 직접 참여…9개 부처 청년보좌역 신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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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직 5급 채용…부처당 1명 장관실 배치 독립 근무
대통령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청년들이 정부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가 청년들이 직접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9개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신설한다고 26일 밝혔다. 9개 부처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이다.

청년보좌역은 만 19∼34세 지원자를 공개 모집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하고 별정직 5급 상당 공무원으로 채용한다. 별정직 5급 채용은 전문임기제 등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할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했다. 이들은 부처당 1명씩 장관실에 배치돼 독립적으로 근무하며 청년세대 인식을 주요 정책에 반영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2030 자문단’도 운영한다. 2030 자문단은 단장을 맡는 청년보좌역과 만 19∼39세인 MZ 세대 비상임 단원 등 20명 이상으로 구성된다. 자문단 임기는 2년이다. 이들은 청년들의 인식과 의견을 청년보좌역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자문단은 부처 특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 9개 부처·위원회의 직제를 개정하고 국무총리 훈령을 제정해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은 다음달부터 9개 부처에서 시범 운영한다. 내년부터는 전 부처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청년보좌역과 2030 자문단 공식 출범은 오는 8월을 목표로 한다.

이번 청년보좌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언급한 30대 장관과 관련한 보완책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30대 장관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기 내각에서 30대 장관은 나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던 청년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 청년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논의해왔다”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여건으로 유능한 젊은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