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이종호, 7월 이통3사 CEO 첫 회동…주파수 도마에
과기부 이종호, 7월 이통3사 CEO 첫 회동…주파수 도마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6.26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7일, '5G 28GHz 주파수 활용, 중간요금제 신설' 윤곽
(왼쪽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각사]
(왼쪽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각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월 이동통신 3사 대표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5G(5세대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와 중간요금제 이슈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 장관은 7월7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과 상견례를 갖는다.

이통사에게 가장 큰 부담인 5G 28GHz 주파수가 먼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5G 서비스 자체는 2019년 4월 첫 상용화 후 급격히 성장했지만 28GHz 주파수대역은 아직 활성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28GHz를 활용한 5G 서비스는 기존 LTE보다 속도가 20배가량 빨라 3.5GHz와 달리 ‘진짜 5G’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이통사들의 기지국 의무구축 이행률은 3.5GHz가 300% 수준인 반면 28GHz는 11.2%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이통3사가 지하철에 공동구축 한 28GHz 활용 와이파이 수까지 인정해 달성한 수치다.

이통사가 28GHz 주파수 대역에 투자를 꺼리는 건 3.5GHz 대비 전파 도달거리가 짧고 회절성이 약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간혹 B2B(기업전용망)로 구축되기도 하는데 수요가 크지 않다. 정부가 28GHz 5G망의 기지국 의무구축 이행률을 낮추는 방안으로 정책변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면 5G 중간요금제는 새정부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민생정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긴급 민생 안정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제시했다.

현재 이통3사의 5G 기본 요금제(약5만5000원)는 데이터 10기가바이트(GB)를, 그 다음 단계 요금제(6만9000원)는 100GB 이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GB(2022년 4월 기준) 수준이다. 10GB와 100GB 사이 간극이 너무 커 중간 데이터 요금제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통사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에 난색을 표했다. 고가 요금제 사용자들이 신설 중간요금제로 이동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낮은 요금제에 가입했던 이들이 부담을 조금 더 늘려 데이터를 넉넉히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1인당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선에서 중간 요금제를 신설하는 게 관건”이라며 “장관과 CEO 만나는 자리에서 대략적인 윤곽이 공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