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원인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 1조8532억
식중독 원인 연간 사회·경제적 손실 1조8532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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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1조6418억, 기업 1958억…"예방수칙 준수해야"
사회경제적 손실비용[도표=식품의약품안전처]
사회경제적 손실비용[도표=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발생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이 연간 1조8532억원에 달했다. 개인 손실비용 비중만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 식중독 발생 현황을 근거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을 산출했다.

그 결과 식중독으로 발생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은 개인비용 1조6418억원, 기업비용 1958억원, 정부비용 15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개인비용은 입원 등에 따른 작업 휴무로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비용(1조678억원) 등 간접비용이 1조1402억원, 병원 진료비(3606억원) 등 직접비용이 4625억원에 이렀다.

기업비용은 식중독 발생에 따라 기업에서 부담하는 제품회수, 보상, 브랜드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한 손실비용이다. 전체 손실비용의 10.6%에 해당했다. 구체적으로 회수비용은 66억원, 소송·보상·브랜드 손상·파산비용 1891억원 등이다.

정부비용은 식약처·질병관리청 등이 식중독과 관련해 지도·점검, 역학조사, 검체 구입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의미한다. 전체 손실비용의 0.8% 비중을 차지했다.

오유경 처장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세척·소독하기, 칼·도마 구분해 사용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등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여름도 음식점·집단급식소 지도·점검, 지하수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 등 식중독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식중독 발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을 절감시키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식중독 예방사업과 식중독 원인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원인조사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식중독균 신속 동시 검출법 개발 △잠재적 위해미생물 탐색 조사 △유전체 정보기반의 원인조사 체계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