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수장 "우크라전 장기화 전망… 지원 중단 안돼"
나토 수장 "우크라전 장기화 전망… 지원 중단 안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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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진=연합뉴스)
18일 루한스크(러시아명 루간스크)지역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진=연합뉴스)

4개월째 이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같이 우려하며 우크라에 지원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19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발행된 독일 매체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수년간 지속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전쟁에 따른 부작용으로 많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크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에서 목적을 달성한다면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군에 최신예 무기체계 지원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돈바스 지역은 격전지로 일부는 러시아군에 장악된 상태다. 이곳에서 우크라가 러시아군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으나 끝까지 버텨 대치 상태를 이어갈 수는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키이우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말에 공감했다. 

존슨 총리는 "장기전 준비를 해야 한다. 우크라군이 무기와 장비 등을 러시아보다 더 신속히 지원받는 것이 보장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실적으로 우크라가 승리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우크라가 패하는 경우 현재보다 더 악화한 결과를 맞을 수 있어 국제사회는 우크라에 무기를 지원함으로써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상황이 어렵다. 이런 폭풍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해 사탕발림을 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등대로 삼는 것은 러시아가 자국의 야욕을 달성했을 때 미국과 우방, 동맹국들에 나쁜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