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반쯤 지나가며 내 삶을 돌아보게 되는 6월은 특별한 달인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것은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먼저, 호국(護國)이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고, 보훈(報勳)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이며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985년부터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1961년 설립된 군사원호청이 1985년 국가보훈처로 개칭하면서 6월이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진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을 되새기기 위해 지정됐다.
또한 호국보훈의 달에는 특별히 잊혀선 안 될 ‘6월의 그 날’들이 있다. 의병의 날(6월1일), 현충일(6월6일), 6.25전쟁일(6월25일), 제2연평해전(6월29일)이다.
6월 1일 의병의 날은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의 독립군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항한 의병의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며, 6월 6일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바친 장병과 순국선열의 충성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제67회 현충일이던 지난 6일에는 전국에서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많은 시민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마음을 나누었다.
6월 25일은 1950년 같은날 새벽,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인 38선 전역을 불법 남침해 잊을 수 없는 동족상잔의 아픔이 시작된 날이다.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준전시) 상태이며, 6월 25일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날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6월 29일은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이며, 2002년 6월 2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부터 서해를 수호하기 벌어진 해전이 바로 제2연평해전이다. 이로 인해 한국 해군 6명 전사, 19명이 부상당했으며 영웅들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렇게 6월에는 우리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기념일들이 많으며 6월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우리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까운 현충시설이나 현충원, 호국원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참배를 해보는 건 어떨까.
특별히 직접 가기 힘든 분들을 위해 호국원, 현충원에서는 온라인으로 헌화하기, 분향하기, 묵념하기. 추모의 편지 남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짧지만 그 시간들을 통해 유공자분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감사함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우리의 삶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나치지 않고 따뜻한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 수 있는 자세를 가진다면 미래에는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