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순환경제 분야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SUEZ),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루프)와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수에즈 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 사장, 맥스 펠레그리니 수에즈 부사장, 대니얼 솔로미타 루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내 연간 7만톤(t)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각 사 보유 역량을 결집한다.

3사는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에 동등한 비율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한다.

SK지오센트릭은 약 60년간 화학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 이번 유럽 재활용 공장 운영을 감독·컨설팅한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착수하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9년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인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3억3500만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며 “유럽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수에즈는 유럽 수처리·폐기물 전문 업체이다. 수에즈는 프랑스 외에도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등 유럽 각국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원료로 공급한다.

캐나다 루프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유색 PET, 폴리에스터 섬유 등 현재 소각·매립되거나 저부가로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재생수지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해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루프에 총 565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아시아 사업 독점권을 획득했다. 첫번째 공장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내에 구축된다.

3사는 유럽 내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품질 재생원료로 늘어나는 수요에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유럽 최고의 폐기물 관리 역량을 가진 수에즈, 선진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루프사와 함께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SK지오센트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친환경 화학회사로 나아가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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