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신소재 적용 골프공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
코오롱, 신소재 적용 골프공 세계 최장 비거리 인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6.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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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메탈 분말 활용…타 제품 대비 최대 18미터 더 멀리 나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코오롱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식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아토맥스 골프공 모형에 손을 얹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4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코오롱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의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식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아토맥스 골프공 모형에 손을 얹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코오롱이 첨단 신소재로 개발한 골프공 아토맥스(Attomax)가 세계 최장 비거리를 기록했다.

코오롱은 14일 자체 개발한 신소재 아토메탈을 골프공에 적용해 미국의 세계적 기록인증 기관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The Longest Golf Ball for the Best Distance) 타이틀을 공식 인증받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최장 비거리 골프공임을 공식 인정받은 사례는 아토맥스가 처음이다.

이번 기록은 코오롱의 신소재 전문 계열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합금 ‘아토메탈’ 분말을 골프공에 적용해 만들어낸 결과다. 아토맥스 골프공은 내부에 높은 탄성과 반발력을 지닌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하는 기술이 더해졌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내마모 등을 개선 시킨 신소재로 자동차, 에너지, 화학, 전기 전자 등 적용 분야가 다양하다. 코오롱은 이 같은 소재의 물성을 골프공에 적용해 세계 기록을 내는 골프공을 만들어 다른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소재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였다.

아토맥스 골프공 단면 이미지. [이미지=코오롱]
아토맥스 골프공 단면 이미지. [이미지=코오롱]

비정질합금은 지난 1959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93년 양산 기술이 확보될 정도로 생산 자체가 어려워 양산에 성공한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아토메탈테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양산체제를 갖췄다.

미 WRC는 공인된 로봇 스윙기를 이용해 동일 조건에서 실시한 인증 시험에서 아토맥스 골프공이 10개사 13종의 타 브랜드 골프공 대비 13∼18미터(15∼20야드) 이상 더 날아가는 기록을 인정했다.

미 WRC 심사위원 대표 데이나 니콜 헤슈(Dana Nicole Hesch)는 “아토맥스의 놀랍고 성공적인 세계 신기록을 인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에서는 한국기록원과 미 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공식 인증을 받는 인증식이 열렸다. 인증식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과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 미 WRC 심사위원 대표 데이나 헤슈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특별히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도 참석했다. 그는 아토맥스 골프공 글로벌 인증을 축하하고 참석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인증식에 참석한 이웅열 명예회장은 아토메탈 소재 개발 방향과 이를 아토맥스 골프공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직접 제공해 글로벌 인증기록 달성에 도움과 조언을 해왔다.

이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오롱의 핵심가치인 원앤온리(One&Only) 정신으로 첫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신기록에 머물지 말고 우리 기록을 우리가 계속 깨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도전해 세계 최고 신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