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세대 학력저하 2년 연속 이어졌다
코로나세대 학력저하 2년 연속 이어졌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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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국영수 기초학력 미달 고교생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중‧고등학생들의 학력저하가 2년 연속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등교 대신 비대면 수업을 확대한 데 따른 영향으로 고2 학년은 국어 과목이 표집평가가 이뤄진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수학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4%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았으며 수학은 읍·면지역의 성취도가 대도시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21년 9월 국내 중3·고2 학생 2만2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체 78만여명의 약 3%다.

성취도는 국어·수학·영어 학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로 분류된다.

평가 결과 코로나19 2년차였던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학력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의 모든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3∼4수준)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2020년과 비슷했고 고2 국어 학력은 더 하락했다. 고2 국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64.3%로 2020년대비 5.5%포인트 더 떨어졌다.

고2의 경우 모든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0.3%포인트, 수학 0.7%포인트, 영어 1.2%포인트 늘어 각각 7.1%, 14.2%, 9.8%가 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국어 4.0%, 수학 9.0%, 영어 3.6%였다.

중3 국어·수학, 고2 영어도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각 1.0∼2.2%포인트 안팎 감소했다. 다만 중3 수학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11.8%)과 비슷한 1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중·고교 모두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 국어·영어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취도가 높았다. 특히 고2 국어의 경우 여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74.7%였지만 남학생은 54.4%로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중·고교 모든 교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낮았다. 특히 고2 국어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은 2.9%였지만 남학생은 두자릿수인 11.1%였다.

지역규모로는 대도시 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수학에서 읍면지역 학생들보다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 역시 중학교 국어·영어, 고등학교 모든 과목에서 대도시와 읍면지역이 유사했지만 중학교 수학은 읍면지역이 대도시보다 높았다.

교육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학력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결손 해소를 위한 중장기(2023∼2025) 이행방안'을 마련해 오는 10월 발표하고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2023∼2027)'도 수립할 방침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