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정부, 주말 내내 마라톤회의… 최종합의 불발
화물연대-정부, 주말 내내 마라톤회의… 최종합의 불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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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가는 철강제품. (사진=연합뉴스)
쌓여가는 철강제품.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정부가 파업 관련 마라톤 회의를 하며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13일 화물연대는 오전 입장문에서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대로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고 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연장, 지입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7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대란이 있지만 정부는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양 측은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10시간 넘게 대화했다. 12일에도 오후 2시부터 8시간 넘게 회의를 했다. 주말 내내 협상을 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검토 결과 수용이 곤란해 대화가 중단됐다"며 "화물연대가 공개한 합의안의 내용은 실무 협의 과정에서 논의된 대안이며 관계기관 간에 협의된 최종 합의 내용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계속 화물연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는 정부와의 교섭이 최종 불발됐다며 총파업을 지속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국토부는 화물연대와의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화물연대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