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한일관계 개선, 노동자 문제 등 현안 급무”
기시다 “한일관계 개선, 노동자 문제 등 현안 급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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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안보회의 ‘샹그릴라대화’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사진=AP/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사진=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 현안 해결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일본 총리관저에 따르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차 10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구축해 온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일한(한일) 간 현안 해결이 급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가 강조한 ‘노동자 문제’는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위자료 지급 문제를 의미한다.

한국 대법원은 일본 기업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자산 강제 매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일본 측은 이미 마무리된 과거사를 한국이 다시 문제 삼는다는 입장이다.

한국과 일본은 과거사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며 냉각기를 이어오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의 대화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마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회담 예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는 29∼30일 윤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 행사에 기시다 총리도 참석하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한국은 물론 미국과의 동맹을 통한 안보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샹그릴라대화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일본, 미국, 한국이 지역의 안전보장, 유엔 내 논의, 외교적 대응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