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사무실 방화, 유리용기 3개에 휘발유 넣어 범행
변호사사무실 방화, 유리용기 3개에 휘발유 넣어 범행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6.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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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구 변호사사무실 방화 사건 용의자는 유리용기 3개에 휘발유를 담아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발적이 아닌 인화물질을 준비한 상태에서 저지른 계획된 범행이다. 

경찰은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전날 1차 현장 감식에서 확보한 연소 잔류물을 감정한 결과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진행된 2차 감식에서는 사건 현장인 203호 사무실에서 휘발유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3점과 휘발유가 묻은 수건이 발견됐다.

경찰은 잔류물 4점을 추가로 수거해 국과수에 성분 감정을 의뢰했다. 휘발유 구입 경로도 추적 중이다. 

사망자 중 2명은 복부, 옆구리 등에 흉기에 찔린듯 자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203호 사무실에서 발견된 흉기 1점을 수거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사건 당일 CCTV에서는 범행 직전 용의자가 흰천으로 덮은 뭔가를 들고 건물로 들어와 203호 방향으로 간 뒤 20초 후 화염이 나타나는 장면이 찍혀있다. 

경찰은 방화 범행 때 용의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소란을 피우다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을 보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