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서울 북부 공략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서울 북부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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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맛이 다 있다' 콘셉트…소용량·밀키트 구색 강화
오프라인 강점 '경험' 극대화…"경쟁 우위 선점할 것"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방학점에서 모델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방학점에서 모델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으로 서울 북부 상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는 9일 서울 도봉구 방학점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올해 2월 인천 간석점, 서울 월드컵점 등 7곳을 리뉴얼한 데 이어 8번째다.

홈플러스 방학점은 풍부한 상권 규모와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곳으로 손꼽힌다. 도보 이용자 비중이 높은 데다 동부간선도로 등 도로와 인접해 차량 이용도 편리한 매장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구청·학교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나며 지하철 1호선 초역세권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집중된 곳이다. 더욱이 도봉구민 31만여명을 배후 수요로 확보된 지역으로 인근 상권에 대거 포진한 유통 채널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대표 격전지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세상의 모든 맛이 홈플러스에 다 있다’는 콘셉트로 상품 차별화와 쇼핑 최적화를 구현, 오프라인 마트의 강점인 ‘고객 경험’을 강화한 점포다.

우선 방학점은 1000평이 넘는 지하 2층 전체를 식품 매장으로 변신했다. 홈플러스는 카테고리별 먹거리 구색을 대폭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승부를 걸었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 차별화’를 이뤄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방학점은 ‘월드 푸드 마켓’ 콘셉트를 강조했다. 소비자 주문 시 ‘1855’ 블랙앵거스 스테이크를 즉석 손질해 제공하며(Made to order), 인기 양념류를 한데 모은 ‘월드 소스’ 코너와 다채로운 이색 열대 과일 매대도 확대 구성했다.

방학점은 수·축산, 채소, 과일 등 신선 카테고리는 ‘다양화’를 꾀했다. ‘더 미트 마켓’에서 판매하는 모든 축종은 무항생제 품목을 갖추고 있으며 1++No.9 등급 한우, 한우 특수부위, 바비큐용 고기 등 차별화 상품이 마련했다.

방학점은 상위 5% 내외 빅 사이즈 과일, 신품종, 시즌과일도 엄선해 선보이고 도시형 스마트팜·플레이팅 허브 등 채소 매대도 신규 조성했다.

수산 카테고리에서는 고급 참치회와 시즌 선어회 등 구색을 강화하고 주문 시 즉석 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랩·조개류도 확대했다.

방학점은 1인가구가 즐겨 찾는 먹거리가 늘었다. 방학점에는 상온·냉장·냉동 간편식, 수입 디저트∙샤퀴테리 등 800여개 상품을 총망라한 ‘다이닝 스트리트’가 조성됐다. 특히 레트로·이색 상품 등 180여종을 갖춘 ‘라면 박물관’이 최초 도입됐다.

‘푸드 투 고(Food to go)’ 내 베이커리, 간편 조리 품목은 식품 매장 입구에 전면 배치했다. 구매율이 높은 로스트 메뉴와 핫 델리 상품에 집중했다. 몽블랑제에서는 강릉 유명 로스터리 박이추커피와 방학점 단독으로 기획한 ‘방학알빵’을 판매한다.

‘더 와인 셀러’에서는 저가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총 1200여종의 와인을 선보임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온라인 구매가 불가한 주류 품목은 오프라인 마트의 차별화 영역이다.

비식품 카테고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꾀했다. ‘더 키친’ 수입 브랜드 전문관, ‘토이 어드벤처 랜드’ 레고 전문관, 완구 특화존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일렉트로닉스 라운지’에는 펫 가전·음식물 처리기·케어 가전 등 신규 품목을 도입하고 가전 브랜드별 특화존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푸드코트 등 60여개의 몰 입점 매장 인프라를 활용해 공간을 혁신함으로써 오래 머물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했다. 매장 안팎으로 흩어져 있던 몰 구성을 재조정해 매장 입구와 계산대 앞 대기 공간을 넓혔으며 매대 수를 줄이고 동선을 충분히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시너지도 강화한다. 이번 리뉴얼로 온라인 이용자가 늘 것을 대비해 방학점 온라인 배송 차량을 연내 450%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마트 ‘식품’의 강점에 온라인 채널을 입혀 온·오프라인 매출을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임재흥 영업부문장은 “고객 관점으로 재탄생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유통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경쟁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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