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기술교류 위한 해외학회 참가 '활발'
K제약바이오, 기술교류 위한 해외학회 참가 '활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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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확인…파트너십 구축·제휴 기회 모색
2017 바이오 USA 한국관[사진=한국바이오협회]
2017 바이오 USA 한국관[사진=한국바이오협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 주요 학회·행사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발표 섹션을 통해 그간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알리거나 해외 기업들과의 미팅으로 기술교류를 논의하는 방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학회·행사에 참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행사가 열리면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이달 3일부터 7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는 유한양행, 제넥신 등이 참여했다.

유한양행은 특히 국산신약 31호이자 얀센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결과를 구연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연구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기존 치료제 내성 환자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은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건부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JW중외제약 등이 참가한다.

이 중 주목받는 기업은 올해 5월 말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다. 업계는 2030년 글로벌 톱(Top)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목표로 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W중외제약의 경우 통풍신약 후보물질인 ‘URC102’ 기술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USA 참여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강화를 위해 바이오 USA에 참가하게 됐다”며 “글로벌 관계자들에게 주요 연구개발 파이프라인과 역량 등을 소개하고 기술제휴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19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종근당,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글로벌 학회·행사에 참가해 왔다.

종근당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 말초신경학회(PNS) 연례학술대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유럽 임상 1상과 비임상 연구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앱토즈를 통해 이달 3일 진행된 ‘키 오피니언 리더(KOL)’ 웨비나에서 기존 약제에 반응이 없거나 내성이 생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신약 후보물질 ‘HM43239’의 글로벌 1·2상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결과를 소개했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신약개발 관련 최대 글로벌 학회 TIDES USA에 스폰서로 참여해 ‘올리고 CDMO 사업 노하우를 활용한 mRNA 플랫폼 기술의 개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대규모 국제학회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건 그간 쌓아온 연구개발 역량이 해외 유수의 국제학회에서도 주목받을 만한 의학적 성과를 나타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학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주력하는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의료진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 투자자 등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국제학회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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