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철의 날' 철강 빅5 CEO 총출동
'제23회 철의 날' 철강 빅5 CEO 총출동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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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위한 ESG펀드 조성 방안 논의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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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스틸, 세아제강 등 철강 빅5 최고경영자(CEO)가 제23회 철의 날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철강협회는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중견 철강기업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를 조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철의 날은 한국 첫 고로인 지난 1973년 6월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생산된 것을 기념해 2000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23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는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철강업계의 역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 최정우 철강협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조석희 TCC스틸 등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장영진 차관은 철강분야 탄소중립 실현방안, 통상현안 등 철강업계 주요 현안과 관련한 업계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청했다.

장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자재가격 상승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며 “밸류체인 앞 부분에서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가 철강업계의 동반자가 돼 업계 애로해소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차관은 철강업계에 대해서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원자재 확보 노력 △자동차·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과의 상생 강화 △슈퍼사이클 이후 선제적인 대비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특히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수요가 증가해 업계 우려가 커지는 철스크랩(고철) 수급과 관련해 철 자원을 확보·관리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 현대제철, IBK기업은행은 최근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철강업계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 ‘철강 ESG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편드는 철강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이용된다. 출연기업 또는 협회의 추천을 받고 ESG 경영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시중금리 대비 1.43%포인트(p) 감면된 우대금리로 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펀드 총액 중 일부는 출연 대기업과 협력관계가 없는 기업도 철강협회 추천을 통해 지원 가능해 보다 다양한 철강 기업들이 펀드를 활용할 전망이다.

이 날 장영진 차관은 철강 산업 발전 유공자 32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윤양수 포스코스틸리온 대표는 컬러강판 통합브랜드 ‘인피넬리’ 론칭을 통해 친환경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심규승 일진제강 대표는 국내 처음으로 무계목 강관 국산화에 성공하고 금속 성형분야 부품소재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동철 동국제강 상무는 국내 철강시장의 보호와 안정화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김병진 현대제철 상무와 고재윤 포스코 상무보, 국무총리 표창은 이익재 창원벤딩 대표와 한국철강 허영근 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이수원 고려제강 부장 등 25명이 수상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