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최하영, 세계 3대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우승 쾌거(종합)
첼리스트 최하영, 세계 3대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우승 쾌거(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6.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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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첼로 연주자로서는 첫 1위… 상금 2만5000 유로(약 3400만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첼로 연주자 최하영(24)이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첫 우승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이후 5일 새벽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최하영이 1위로 호명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불린다.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이 매년 돌아가며 열리는데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됐다. 최하영은 두 번째로 열린 첼로 부문 경연에서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그는 이미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결선에는 15명이 진출했다. 한국인 연주자는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우승자인 최하영을 비롯해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도 결선에 진출했지만 입상에 이르지는 못했다.

경연은 독일 음악가 외르크 비트만의 미발표곡을 연주하고 나서 자신이 선택한 협주곡을 브뤼셀 필하모닉과 협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자에게는 향후 열리는 시상식에서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한다. 상금은 2만5000 유로(약 3400만원)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다수의 한국인 연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2010년 김태형(5위), 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입상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