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송영길 출마가 결정적 패인이라 본다"
김종민 "이재명, 송영길 출마가 결정적 패인이라 본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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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주주의 제대로 못했다… 민주주의 기본 상식 어긋나"
"이재명 출마로 '대선시즌2'… 비대위 회의 거치지 않은 듯"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김종민 실무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김종민 실무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3일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 관련 "가장 큰 원인이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이 한 달 만에 출마한 게 결정적이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반성 없는 민주당을 표현했다. '우리는 반성보다는 좀 억울합니다. 사실 민주당이 잘했는데 결과적으로 졌습니다' 이렇게 돼 버렸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민주주의 제대로 못했다"며 "졌으면 '국민들이 우리에 대해 꾸지람을 하는 구나,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시는구나' 돌이키고 반성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에 그 대선 때 진 패장 후보가 한 달도 채 안 돼서 다른 선거에 나가서 '난 잘못 안 한 거 같다', 그리고 그때 선거를 이끌어서 '죄송합니다'라고 사퇴한 당대표가 '그게 아닙니다' 이러면서 다시 또 선거에 나가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맹공했다.

김 의원은 "결국 지방선거는 이재명 선거가 되는 거다. 대선 시즌 2가 되는 것"이라며 "이걸 후보들의 공약이나 인물론이라든가 이런 걸로 돌파해보려고 무진 애를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 역량으로 어떻게든지 뛰어넘어보려고 했지만이번 선거가 대선시즌2가 되는 걸 막을 도리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비대위에서 회의를 했다면 이런 결정이 날 수가 없다. 비대위 회의 없이 결정된 것"이라면서 조응천 의원도 반대 목소리 낸 걸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절차가 왜곡됐다"고 거세게 질타했다.

'당 전체가 잘못한 거지 누구 하나에게 책임을 지게 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그는 "그 당 전체 안에 총괄선대위원장과 핵심후보인 이재명 후보, 그 다음에 서울시장, 당이라고 할 때 당이 두루뭉술한 게 아니지 않나. 당의 핵심이 서울시장 공천"이라면서 "대선후보를 국회의원 공천한 것 이게 우리 당의 잘못 중에서 제일 두드러진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전체 전반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한번 따로 해야 한다"며 거듭 당내 자성을 당부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