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대선 '졌잘싸'하다 지방선거 패배"
이낙연 "민주당, 대선 '졌잘싸'하다 지방선거 패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6.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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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누적, 이상한 대처 민주당 질환 심화"
"광주 투표율 37.7%… 민주당 정치적 탄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원창묵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의 거리 유세가 펼쳐진 강원 원주시 무실동 시청사거리에서 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9일 원창묵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의 거리 유세가 펼쳐진 강원 원주시 무실동 시청사거리에서 원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민주당을 향해 "대선을 치르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는 국민의 집단적 의사 표시"라며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뼈 아프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자가 할 일은 대체로 이렇다.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그 원인된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고 맹공했다.

또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또다른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선과 지선을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 같다. 그 일도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새 지도부와 평가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라고 당부했다. 이어 "동지들의 애당충정과 지성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