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컨텐츠 대표 사임… '대통령 배우자' 활동 모색
대통령실 방문 사진 논란… 박지원 "영부인 보필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행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대선 때부터 '조용한 내조'를 강조했지만, 조만간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2부속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지난 2009년 코바나컨텐츠 설립과 함께 사내이사 겸 대표에 취임한 지 13년 만이다.
김 여사는 3년 임기로 네 차례 연임했으며, 잔여 임기는 2024년 9월까지였다.
한때 이 회사에서 공익활동을 이어가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당선 후 내조에 전념하기로 하고, 사실상 폐업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달 말에는 연달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하는 등 활동을 한 바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 자체는 대통령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지만, 그 사진이 대중에게 노출된 경로가 팬클럽이었다는 점에서 경호와 보안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논란이 됐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폐지했던 영부인 보좌기구인 제2부속실이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김 여사의 특별한 대외활동이 없었지만, 앞으로 활동할 때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만을 위한 서포트가 아니라 같이 담당할 직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야권 인사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제2부속실 부활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라"고 제안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