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홍라희 주식평가액 감소…정몽준·신동빈 증가
이재용·홍라희 주식평가액 감소…정몽준·신동빈 증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6.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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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개인부호 지분가치 분석
주식가치 상위 10위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
주식가치 상위 10위 변화. [자료=리더스인덱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주식 지분 가치가 연초 대비 4조원 이상 감소한 걸로 집계됐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국내 주식부호 상위 30위 중 유일하게 평가액이 증가했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명의 지난 1월3일 종가 기준과 5월27일 종가기준 지분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위 500명의 주식가치는 현재 연초 184조8480억원 대비 16.8% 감소한 153조7546억원이다.

상위 30명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103조9730억원에서 81조645억원으로 22조908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998에서 2.642로 –11.5% 감소했다. 382명은 감소한 반면 128명은 감소했다.

보유주식가치가 년초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부호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었다. 홍 전 관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1조원에서 8조122억원으로 27.2% 하락했다.

홍 전 관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약 1조3720억원)를 매각한 바 있다. 홍 전 관장은 2020년 10월 남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 처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보유 지분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전 관장의 주식평가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2위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가치는 연초 6조7697억원에서 4조8296억원으로 줄었다.

연초 대비 주시가치가 1조원 이상 하락한 부호들은 대부분 정보통신(IT), 게임, 엔터 등 코로나19 기간 동안 급상승한 분야였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조8735억원으로 4계단 하락해 11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과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순위도 다섯 계단 이상 밀렸다. 작년에 상장해 흥행몰이를 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현재 가치 1조749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호순위도 3계단 하락한 14위였다.

이 외에도 1조원 이상 주식가치가 하락한 부호들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이사회 의장(-1조2928억원, -40.0%),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조2267억원, -27.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조1490억원, -8.1%),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1조965억원, -21.0%) 등이다.

반면 상위 30위 내에서 주식가치가 상승한 부호는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단 2명뿐이었다.

정몽준 이사장은 연초 1조1126억원에서 10.6%오른 1조2459억원으로 6계단 상승한 19위에 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엔데믹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면서 년초 6861억원에서 1012억원 증가하면서 7874억원으로 다시 30위권 내에 진입했다.

50위권 내에서 가장 많이 지분가치가 상승한 부호는 정용지 케어젠 대표로 연초대비 2614억원 상승하면서 순위도 29계단 상승했다.

이 외에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162억원, 35.4%), 정몽진 KCC 회장(739억원, 12.0%),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298억원, 6.3%), 홍석조 BGF그룹 회장( 427억원, 9.4%), 허창수 GS건설 회장(193억원, 4.2%) 등 건설, 유통 등이 상승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