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자주식 배당금 2조4541억원…전년比 70.4%↑
정부 출자주식 배당금 2조4541억원…전년比 70.4%↑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05.3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인천항만公·EBS 등 적자에 배당 제외
(사진=기획재정부)
(사진=기획재정부)

정부 출자주식 배당금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소폭 상승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배당을 실시한 기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기획재정부는 39개 정부 출자기관에 대해 배당절차를 완료하고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배당 결과에 따르면, 배당금은 총 2조4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0.4%(1조145억원) 늘었다. 평균배당성향은 40.38%로 지난해보다 3.46%포인트(p) 올랐다.

이는 연료비 상승 등 한국전력공사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배당 실시 기관의 실적 개선 등이 기인했다.

실제 한전은 지난해 연료비가 상승한 탓에 5조60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배당을 실시한 기관들의 순이익은 2020년 8조694억원에서 지난해 10조8324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소관·회계별로 살펴보면 기재부 소관 일반회계는 1조6826억원, 주무부처 소관 특별회계·기금은 7715억원이다.

최근 5년간 정부 배당수입 추이를 살펴보면 출자기관수는 2018년 36개를 시작으로 △2019년 38개 △2020·21·22년 각 39개 등이다.

정부배당금도 2018년 1조8060억원에서 △2019년 1조4382억원(전년比 20.3%↓) △2020년 1조4040억원(2.3%↓)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1년 1조4396억원(2.5%↑) △2022년 2조4541억원(70.4%↑) 등으로 최근 2년 새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배당성향도 마찬가지. △2018년 34.98% △2019년 32.48%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0년 32.58% △2021년 36.92% △2022년 40.38% 등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또한 39개 정부출자기관 중 정부 배당을 실시한 기관은 19개다. 나머지 20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및 이월결손금(당해연도 이전 발생한 적자로 당해연도로 이월된 금액) 보전 등으로 올해 배당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에는 배당하지 않았던 한국가스공사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배당을 실시했고, 적자 전환된 한국전력공사와 88관광개발, 인천항만공사, EBS는 배당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이번 배당은 정부 재정여건을 고려하는 동시에 배당기관의 재무건전성 등 안정적 경영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해 기관 및 소관부처와 협의 후 확정했다.

h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