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 돌파…8년1개월래 최고
가계대출 금리 4% 돌파…8년1개월래 최고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5.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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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4월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4%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31일 '2022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1.87%로 전월보다 0.13%포인트(p) 상승했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린 만큼 이러한 시중은행의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성수신금리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82%로 집계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2.10%였다. 각각 0.11%p, 0.20%p 상승한 것이다. 

신규 취급 대출금리는 0.07%p 올라 연 3.57%에 달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45%로 0.06%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3.17%,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67%로, 0.05%p, 0.10%p씩 상승했다.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4.05%이다. 전월 기준 0.07%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는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0%로 0.06%p 올랐다. 주담대 금리도 2013년 3월(3.97%)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민생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액대출 금리는 5.07%, 예·적금 담보대출은 2.92%, 보증대출은 3.56%, 일반 신용대출은 5.62%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각각 0.05%p, 0.15%p, 0.02%p, 0.165p 상승했다. 다만 집단대출 금리는 4.28%로 0.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고물가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7월과 8월에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본다. 시장의 연말 기준금리 기대치는 2.25~2.5%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 같은 전망치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함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상은 높고, 이에 따라 대출금리 오름세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오름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