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플러그파워, 제주 '수전해 설비' 공급
SK E&S-플러그파워, 제주 '수전해 설비' 공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5.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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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PEM 방식 MW급 설비 도입
SK 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1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 수전해 설비. [이미지=SK E&S]
SK E&S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1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방식 수전해 설비. [이미지=SK E&S]

SK E&S가 글로벌 수소 기업 ‘플러그파워(플러그)’와 손잡고 수전해 기술 기반 청정 그린수소 시대를 연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한국가스공사와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추출하는 1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와 플러그가 아시아 지역 대상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JV)이다.

PEM 수전해 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는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활용한 수소·배터리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실증’ 사업의 적용을 위한 것이다.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 단지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제주 지역 내 수소충전소를 통해 공급하는 게 사업의 주요 골자다. 주관사인 제주에너지공사와 함께 가스공사 등이 참여해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SK E&S 관계자는 “PEM 수전해 분야에서의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해외 수주 실적을 인정받았다”며 “또한 선제적으로 국내 안전기준 충족을 위해 핵심장치에 대한 실증특례를 확보한 것이 이번 선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가 공급을 맡은 수전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다. MW급 PEM 수전해 설비가 단일 규모로 국내에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PEM 방식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 대비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하다. 그린수소 생산 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간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 또한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어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SK E&S와 플러그 간 합작법인 설립 이후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 공급하는 첫 사례로 플러그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앞으로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SK E&S는 설명했다.

플러그는 수전해 기술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전세계 PEM 수전해 설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최근 덴마크(1GW), 호주(250MW), 미국(240MW), 이집트(100MW) 등에 수전해 설비 공급을 진행 중이다.

이지영 SK E&S 수소글로벌그룹 부사장 겸 SK 플러그 하이버스 대표는 “이번 제주도 실증사업은 수전해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앞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수전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플러그와의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정수소 기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