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성원 보내준 팬들게 감사”
금의환향 ‘칸 남우주연상’ 송강호 “성원 보내준 팬들게 감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5.30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브로커’팀과 귀국… 고레에다 감독‧동료‧팬에 감사 전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배우 최초로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팬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강호는 30일 오후 2시 33분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함께 출연한 배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과 입국했다.

입국장은 영화 ‘브로커’팀을 맞이하기 위해 몰린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초록색 바지에 흰티셔츠의 편안한 차림으로 입국한 송강호는 “한국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주시고 성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브로커’에서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두드러진 캐릭터다.

송강호는 공항에 온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건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님께서 한국 배우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국가를 떠나서, 감독님의 국적을 떠나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즐기시면 굉장히 색다르고 감동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송강호는 7번의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끝에 ‘남우주연상’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배우로는 전도연이 '밀양'(2007)으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그는 시상식에서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수상의 기쁨을 전하고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kny0621@shinailbo.co.kr